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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명절처럼 긴 휴일을 마치고 나니 괜한 허전함이 밀려오는 건 비단 나만의 문제일까?

내일부터 다시 반복적인 일상이 시작된다고 하니 괜히 내일이 조금 많이 천천히 왔으면

하는 바램만이 가득했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을만큼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데 시간은 흘러 흘러 벌써 내일을 위해 잠자리에 들어야 할 시간이

되어 버렸다. 오늘은 주말의 마지막인데도 주말의 기분을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휴식

시간이 너무 길었던 탓으로 마치 오늘이 평일인것만 같은데 뭔가를 하지 않으니까

불안했다고 해야 하나? 월요일을 통째로 혹은 화요일까지 후유증이 있을 듯한

불길한 예감이 든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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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럭키"는 2016년 10월 13일 개봉한 영화로 잔혹하고 냉혈한 킬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에 화려한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기대한다면 절대적으로 잘못

생각한 것이다. 소재는 킬러를 다루고 있지만 영화의 장르는 코미디라고 하면 럭키의 

전체적인 느낌을 이해하는데 빠를 것이다. 처음 이야기의 시작은 엄숙하다. 형욱(유해진)은

흔히 이야기하는 잔인한 킬러이다. 의뢰를 받고 적절한 보수를 받으며 누구든지 깔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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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해 준다. 거사를 치르고 몸에 묻은 피를 씻어내기 위해 찾은 "형제 목욕탕"!!!

같은 공간에 있던 재성(이준)은 자신이 생각해도 너무나 하찮은 인생을 살고 있는

인물로 되는 일도 없고 경제적으로도 빵구가 나 있는 상황에 다음 생을 기약하기

위해 이승에서의 작별 전 몸을 깨끗이(?) 하기 위해 형제 목욕탕을 찾았다. 운명의 장난인가?

형욱은 실수로 밟은 비누로 인해 머리를 크게 다쳐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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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광경을 지켜보게 된 재성은 형욱의 목욕탕 키와 바꿔치기를 하고 형욱의 화려한

차와 집을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너무나 미안했던 탓으로 병원에 누워 있는 형욱을

찾아가지만 그가 현재 기억상실증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다시 발길을 돌리게 되고

형욱은 자신이 재성이라는 인물인 줄 알고 재성이 지내던 공간으로 간다. 이때부터 

자신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와중에 자신을 도와주었던 소방관 리나(조윤희)와 호감이

관계로 발전을 하게 되며 자신이 유난히 칼을 잘 다룬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어느 날 리나에게 찾아가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를 찾았다며 재성의 꿈이었던 배우의

길을 걸으려 한다. 자신도 모르게 화려한 액션을 잘 소화하고 깜짝 놀라는 연기는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재성의 어설픈 킬러 흉내 역시 코믹적인 요소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바뀐 삶을 사는 것도 잠시... 기억을 되찾은 형욱은 누군가 자신의 삶을

대신 살고 있음을 알게 되고 더욱이 자신이 그동안 킬러로써 활동하던 명성에 큰

먹칠을 하게 된 것도 알게 된다. 여기에서부터 반전이 일어난다. 실제 형욱은 의뢰를

받아 죽어야 할 인물에게 가서 누군가 당신을 죽이려고 하니 죽은 척하라는 연기를

시켜 의뢰인에게는 목표물(?)이 죽었음을 보여주는 영상을 보여주고 금전적 보상을

받고 목표물에게는 위험한 의뢰인들을 피해 새로운 삶을 살게 해주는 역할을 했던 것이었다.

자신의 본업이 많이 흐트러졌음을 알고 자신과 재성, 의뢰인의 목표물이었던 재성의

짝사랑 은주(임지연)까지 모두 죽게 되는 시나리오를 만들어 일을 진행하던 중 형욱이

좋아했던 소방관 리나가 일에 끼어들면서 약간의 차질을 빚게 되지만 영화는 끝까지

웃음을 포기하지 않고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로 해피엔딩을 맞이하게 된다. 물 흐르듯

흐린 코믹적인 이야기는 700만에 가까운 관객을 영화관으로 모이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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