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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의 휴일 뒤에 찾아온 반복된 일상은 그리 반갑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 탓으로

여느 날의 월요일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을 주는 특별한(?) 월요일이었다. 지루함의

연속이었다고 해야 하나? 그리고 왜 이렇게 시간이 더디게 가는지... 하지만 비단 나만의

후유증은 아닌 걸 알게 되었다. 날씨까지 더웠으면 더욱 많은 짜증을 선사(?) 했을 터인데

날씨도 양심은 있었던 탓인지 햇빛을 꽁꽁 숨겨주고 보여주지 않아 하루 종일 시원한 날씨가

이어졌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만 같은 날씨는 오후에 살짝 비를 보여주더니 이내

비마저도 거두어 갔다. 미세먼지까지 좋은 날이라 날씨로만 따지면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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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잔잔한 배우들이 많이 출연한 영화 "상류사회"는 2018년 08월 29일에 개봉한

청불영화(청소년 관람불가)이다. 잔잔한 배우들의 출연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관객수

또한 잔잔하고 소소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80만 명을 넘지 못했으니 말이다. 배우

박해일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2005년에 개봉했던 "연애의 목적"이 생각난다. 찌질하다고만

기억이 되는 건 뭘까? 연기파 배우답게 수많은 작품에 출연한 그는 이번에는 촉망받는

교수의 모습으로 나온다. 그런 교수의 아내는 돈 많은 사모님들의 전유물인 미술관

부관장 역으로 수애가 캐스팅되었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교수와 미술관 부관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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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라는 사실에 그때서야 교수와 미술관 부관장 정도면 상류층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장태준(박해일)은 오수연(수애)의 자극과 운좋게 참석했던

tv토론회에서 좋은 반응을 일으키며 정치계 쪽으로 발을 뻗을 수 있는 계기를

하나씩 만들어 가게 된다. 토론회를 통해 청와대 앞에서 열리게 된 집회에 참석하게

되었고 거기에서 또 분실 자살하려는 노인을 몸을 던져 막음으로써 여론에 엄청나게

좋은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정치적으로 꼭 필요한 조건을 갖추게 되자 정치계에서는

그를 영입하기 위해 접근해 오고 그 또한 그런 제안이 싫지만은 않았다. 그리고 현실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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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고 들려오는 스캔들의 중심에 두 사람은 서게 된다. 말이 좋아 스캔들이지

서로에게 배우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사람과 불륜을 저지르는 모습이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면 좋지 않은 편견을 갖기 좋은 각도였지만 영화의 재미를 위해서라고

단순히 생각한다면 이 영화에서 가장 재미와 자극을 주는 내용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언론에도 가끔(?) 보도되는 재벌들의 갑질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도가 심하다는 걸 알게 해주는 영화이기도 했다. 영화의 대사 중에

민실장(한주영)이 자신을 무시했지만 결국은 자신 위에 올라설 수 없다고 판단한 수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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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와 자신의 약점 잡은걸 모른 척해달라고 하자 " 너는 왜 맨날 재벌 욕하는 거니?

속으론 부러워하면서... 잘 들어 오수연... 재벌들만 겁 없이 사는 거야~ 당신은 그러면

안돼~~~ 겁내야지~~ "라는 대사가 너무나 강한 인상으로 들려왔다. 현실은 정말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씁쓸한 생각마저 들었다. 일반 사람들은 한 달에 몇백만원 때문에 희로애락을

맛보게 되지만 저 위에 있는 상류층들에게 몇백만원은 돈의 값어치가 없는 액수일 뿐이다.

그들만의 세상에서 그들만이 거래를 하며 엄청난 돈이 왔다 갔다 하게 된다. 많은 액수의

돈이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그들이 계획하고 벌이는 일들은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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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큼 치밀하고 계획적이나 그러한 계획들조차도 무너진 인간관계나 상류층 누군가의

복수심의 대상이 되어버리면 처참하게 무너지기 일쑤이다. 조금은 다른 세상의 이야기

같아 조금은 이질감이 들면서도 현실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라고 생각하니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 영화였다는 평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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