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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갑작스러운 점심을 같이 하자는 연락에 함께 하러 나간 자리의 메뉴는 쭈꾸미

삼겹살이었다. 아침을 건너뛰었기에 장시간 빈속이었던 탓인지 매운 게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너무나 군침이 돌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공복에 매운걸 잘 먹지 않는 편이지만

너무나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쭈꾸미의 맛은 젓가락을 계속 불렀고 한술 더 떠 매운

양념에 밥까지 비벼 먹는 핫한 점심을 먹었다. 거기에 평소 하루 한잔 이상 잘 마시지 않는

커피까지 2잔을 연속으로 마셨더니 오늘은 뱃속이 많이 당황했을 듯하다.^^ 하지만 누군가

그랬다. 맛있게 먹은 음식은 몸에 좋은 거라고... 자기 합리화 하는데 최고인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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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비교적 한국보다는 외국에서 더욱 큰 찬사를 받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알게 된 영화 "옥자" 역시 외국의 비교적 유명한 배우들을 캐스팅

했고 봉준호 감독이라는 네임 밸류가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32만명을 조금 넘기는 아주

저조한 흥행 기록만을 남기게 되었다. 요즘 한국의 어떤 광고에서 얼굴을 많이 알린 배우

틸다 스윈튼과 폴 다노 그리고 한국의 아역배우 안서현과 변희봉 등이 출연하였다. 2017년

06월 29일 개봉한 영화로 120분 동안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12세 관람가에서 눈치를 채야

하는건 그만큼 순수한 영혼과 기대를 가지고 보아야 한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진 영화라 할 수 있다. 미란도 그룹의 루시 미란도(틸다 스윈튼)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슈퍼급 돼지를 몇몇 국가에서 사육을 하게 된다. 하지만 유전자 조작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처리해야 할 절차들이 너무나 복잡했기에 '유전자 조작'이라는 사실은 극비로 한다.

이 몇개국중의 하나에 대한민국이 속해 있었고 대한민국중에서도 강원도에 배치가 된다.

희봉(변희봉)할아버지와 살고 있던 소녀 미자(안서현)는 희봉이 데려온 슈퍼 돼지의 존재를

모른 체 "옥자"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알뜰살뜰 보살피게 된다. 짐승과 교감을 나누다 보면

깜짝 놀랄만한 지능을 보여주는 동물들이 현실에서도 가끔 등장하는데 옥자가 바로 그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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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적인 예로 옥자가 생선을 먹고 싶어하자 옥자가 물에 뛰어들어 물속에 있던 물고기들이

물에서 땅으로 튀어 오르게 하는 등의 행동을 한다. 외로웠던 미자에게 옥자는 동물의 개념이

아닌 친구의 개념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점점 가족으로 가까워지는 이 둘에게 어둠의 그림자가

다가온다. 바로 옥자를 탄생시킨 미란도 그룹에서 얼마만큼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지를 위해

옥자를 보러 나온 것이다. 미란도 그룹 한국지사 담당자였던 박문도(윤제문)가 와 옥자가

얼마만큼의 성장을 하고 있는지 보게 되는데 불행(?)하게도 옥자가 몇 개국에 흩어져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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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들 중에서 가장 훌륭한 성장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옥자와의 이별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미자는 순진하게도 자신의 저금통을 털어 미란도 그룹으로부터 옥자를 사기 위해 서울로

올라오게 된다. 여기에서 미란도 그룹의 동물학대를 제보받고 증거물을 찾으려는

동물보호단체와 만나게 된다. 미란도 그룹 측에서는 작은 불씨가 큰 문제를 만들 수 있다고

판단하여 미자를 옥자가 있는 뉴욕으로 데려온다. 초청이라는 명목으로... 동물보호단체에서는

이미 옥자의 몸에 카메라를 설치해 미란도 그룹에서 벌이고 있는 동물들에 대한 잔인한(?)

실험들을 증거물로 확보하게 되었고 이런 사실을 폭로하게 되면서 사업의 큰 성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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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었던 루시 미란도는 실패하게 된다. 과연 옥자를 지키고자 하는 순수한 미자의

노력은 성공할 것인가?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한다면 큰 임팩트는 없지만 비교적

괜찮은 작품 하나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큰 기대를 한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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