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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강을 외치는 학생들의 들뜬 목소리를 들으니 이번주가 대학생들 방학인 것을 짐작해볼 수

있었다.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라는 생각이 드는 것과 동시에 저때가 가장 행복(?)

했는데라는 생각도 들었다. ㅋ 지금이 행복하지 않다는 건 아닌데 돌이켜 보면 대학생 때가

가장 마음적으로 편했던 것 같다. 중고등학생때와는 다르게 적지 않은 자유가 주어졌고

고등학생 때처럼 시험에 대한 압박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학교 생활이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었고 거기에 가장 행복했던 건 나이가 들면서 점점 크게

느끼는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그때는 청춘이었기에 부담이 없었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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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동안 더위에 어느 정도 지쳤다면 저녁에는 선선한 날씨 덕에 시원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너무 좋다. 휴식 타임에 보게 된 영화 "황해"는 처음에는 조금 공포물 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무서웠던 영화로 기억이 된다. 중국 조선족들에 대해 좋지 않은 소문만

무성하게 듣다가 마치 실제인 것과 같은 황해를 보고 인간이 돈에 의해 저렇게까지 잔인

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섭다고 느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작품으로만 봤을 때는 배우

하정우와 김윤석의 연기력에 엄지 척을 치켜세울 수밖에 없었다. 완벽한 조선족 사투리를

구사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을 만큼

이었으니 말이다. 하정우 먹방으로도 유명한 영화 "황해"로 한번 퐁당 빠져 봅시다!!!

중국의 동북 도시 연길에 사는 구남(하정우)은 결혼도 했지만 늘 돈 때문에 힘들어한다.

아내는 그런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돈을 벌기 위해 자식과 남편 구남을 중국에 남겨둔 체

한국으로 돈을 벌기 위해 떠났고 구남은 택시일을 하며 근근이 살아가지만 더 쉽고 큰돈을

벌기 위해 매일 마작판에 뛰어들지만 늘 돈을 잃고 만다. 어느 순간부터 아내에게서 소식이

끊기고 한국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 시집을 갔다는 등의 좋지 않은 소문만이 무성하게 된다.

도박빚에 허덕이던 구남에게 살인청부업자 면정학(김윤석)이 큰돈을 제안하며 한국가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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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죽이고 오라는 제안을 받게 된다. 성깔은 있었지만 한번도 사람 목숨을 앗아본 적이

없었던 구남이었지만 큰돈을 만질 수 있다는 생각과 아내의 행적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 같아 제안을 받아들이고 너무나 힘든 밀항을 해 한국으로 들어온다. 목표물을

치밀하게 탐색하고 D-Day를 계획하면서도 아내의 행방을 찾는데 많은 노력을 한다. 하지만

청부를 받았던 목표물이 태원(조성하)이 먼저 선수 치는 바람에 일이 틀어지게 되지만 그의

손가락을 확보하기 위해 올라갔다가 용의자로 몰려 한국 경찰에 추적을 받게 된다. 나머지

잔금을 받아야 하는데 면정학(=면가)이 연락이 되지 않자 마침내 속은 걸 알게 되고 참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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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분노에 휩싸이지만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이런 와중에 구남을 잡아 자신이

청부한 일의 증거를 모두 없애려 하던 중 구남의 뒤에 면가가 있는 걸 알고 면가까지

건드리는 실수를 하고 만다. 면가를 죽이기 위해 보냈던 조직원들 모두가 살해되고 한 명만

살려서 데리고 한국으로 넘어온다. 자신을 공격했던 태원과 돈을 주기 싫은 구남까지 모두

제거하기 위해 말이다. 경찰과 태원, 면가의 무리들에게 쫓기는 와중에 구남은 조선족 여자가

살해된 기사를 접하게 되고 그 여자가 자신의 아내가 맞는지 사람을 시켜 알아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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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돈만 받고 알아보지도 않은 체 맞다고 구남에게 이야기한다. 말할 수 없는

절망감에 빠진 구남은 자신의 아내라고 믿는 시체를 화장시켜 상자에 담아 꼭 껴안고

밀항을 시도하지만 한국에서 입은 큰 상처들로 인해 결국 힘든 밀항의 과정을 견디지

못하고 사망한다. 면가와 태원 역시 서로 죽고 죽이려다 둘 다 죽게 된다. 약간은 허망한

결말이기는 하지만 너무나 잔인하고 무서운 폭력과 살해장면들이 난무하기에 조금은

각오를 하고 봐야 하는 영화이지만 한 번만 보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한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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