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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시작된다고 했던 장마는 오늘 점심을 지나면서부터 마치 장마가 끝난 것 같은

날씨를 보여주었다. 어제 아침에는 정말 많은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리더니 오후에는

이슬비처럼 빗줄기가 엄청 약해졌다. 그런가보다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오늘 날씨는

아침에도 거의 비가 내리지 않더니 점심 이후로는 햇빛까지 출동했다. 뭥미??? 이번 주

내내 비가 계속 내린다던 일기예보와는 다르다!! 설마 주말 계획을 집에서 밀린 집안일을

하려고 했는데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낮시간 대이고 거기에

햇살까지 비춰주니 습기로 인해 끕끕했던 기분은 사라졌으나 조금 덥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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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민은 충무로의 블루칩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출연한 영화는 과거에는

어땠을지 몰라도 지금은 훌륭한 연기력은 물론이거니와 좋은 흥행 성적까지 기록하고

있으니 말이다. 어떤 배역도 자기것으로 만드는 특출난 연기력을 선보이는 그가 가장

잘 어울리는 역할은 아마 건달 아니면 경찰 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경찰도

순수하고 파이팅 넘치는 경찰보다는 조금은 양아치 같은 분위기에 가까운 경찰을

떠올리게 한다.^^ 2014년 01월 22일에 개봉했던 영화 " 남자가 사랑할 때 "는 한혜진,

남일우, 곽도원, 정만식, 김혜은, 강민아 등 그래도 인지도가 비교적 높은 배우들이 출연하였다.

하지만 흥행 기록은 200만명이 조금 안 되는 관객수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영화의 내용에 있어서는 훌륭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물론 배우들의 연기력이

좋았기에 더욱 그러하다. 태일(황정민)은 사채업자들에게 돈을 빌려간 뒤 제 때 돈을

갚지 않는 사람들을 찾아가 돈을 받아오는 동네 양아치이다. 하지만 일을 할 때는 상대가

누구인지를 가리지 않고 무식한 방법을 사용한다. 그러다 돈을 빌려 쓰고 병실에 누워

있기에 돈을 갚지 못하는 한 노인을 찾아갔다가 그의 딸 호정(한혜진)을 만나게 된다.

아름다운 외모에 태일은 한눈에 반하게 되지만 자신의 일을 진행해 나가던 중 호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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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아버지의 보증을 설테니 돌아가 달라고 한다. 다른 때와는 다르게 조용히

물러난 태일은 호정과 함께 생각을 하던 중 자신과 정해진 횟수만큼 한번에 1시간씩만

밥을 먹어주면 보증인으로부터 벗어나게 해 주겠다고 제안을 한다. 그리 어려운 제안도

아니었기에 호정은 태일이 싫기는 했지만 제안을 받아들인다. 연신 무표정한 호정의

얼굴에서 얼만큼 불편한 식사 시간이 되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와 반해 태일은 연신

싱글벙글인 상태로 얼마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줄 알 수 있었다. 그러던 중

호정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게 되고 텅 빈 장례식장을 호정 혼자 지키고 있었는데

태일이 많은 지인들을 데리고 와 암울했던 분위기의 장례식장을 시끌벅적하게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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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다. 자신을 좋아하는 마음을 알고는 있었지만 상대가 상대인지라 밀어내기만 했던

호정은 자신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조금씩 조금씩 받아들이게 된다. 지루하고 길게만

느껴졌던 식사시간이 오히려 좀 더 일찍 가려던 태일에게 10분 남았다고 수줍게

붙잡기까지 하면서 자신의 마음까지 조금씩 내비치게 된다. 가까워지기 시작한 그들은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빠르게 서로를 향해 마음을 표현했고 심지어 호정은 자신이 돈을

조금 모아둔 게 있으니 태일에게 지금 하는 일을 그만하고 태일이 하고 싶었던 통닭집을

하자고까지 제안한다. 시작은 악연이었지만 이제 세상에 의지할 곳이 없던 호정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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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일은 큰 그늘이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사채업자이자 태일의 친구였던 두철은 일

잘하는 태일이 그만두는 걸 원치 않았고 거기에 목돈까지 있는 걸 알게 되어 태일을

꼬시고 결국은 호정이 모아두었던 목돈까지 날리게 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이후

영화 내용은 눈물 콧물을 수도 없이 고장 나게 만드는 슬픈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비열할

것만 같았던 내용들이 나중에는 감동만이 있으니 꼭 혼자 있을 때 봐야 하는

영화로 기억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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