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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쪽 전라남도에서 전라북도로 넘어가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도시의 이름은 고창입니다. 고창하면 떠오르는 복분자와 장어가 산과 바다라는 이미지이기에 조금은 어울림이 안될 수도 있지만 내륙에서부터 서해안 바다까지 접하고 있기에 가능한 이미지입니다. 전라도에서 많이 떠나는 단풍구경의 장소 선운산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고창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1. 고창읍성

1965년 4월 사적 제 145호로 지정된 고창읍성은 조선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세종 32년(1450년)부터 단종 원년(1453년)에 걸쳐 지어진 것이 가장 유력합니다. 당시 손바닥만 한 돌을 머리에 이고 3월 윤달에 성을 한 바퀴 돌려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 바퀴를 돌면 극락승천한다는 소문이 돌아 많은 사람들이 봄이 오면 성을 돌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소문은 겨울에 부푼 성을 밟아 다지고 머리에 돌을 이게 한 것은 조금이라도 더 무겁게 밟아지게 함으로써 더 단단해지게 만드는 의도였을 걸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둘래 1,684m, 높이 4~6m이며 동문, 서문, 남문, 북문 4개의 성곽이 있습니다. 연중무휴지만 어른 3,000원, 아이 2,000원의 이용요금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고창읍성고창읍성

2. 청보리밭

약 200만평에 달하는 면적에 분포하고 있는 청보리밭은 유난히 푸르른 빛과 바람에 흔들리며 내는 소리의 매력에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잡아끌고 있는 곳입니다. 가장 푸르름이 짙은 7월 중순에서 8월 초에 축제까지 열리고 있으며 드넓은 청보리밭을 바라보며 자전거 타기, 산책을 할 수 있게 조성해 놓았고 전라도에서는 너무나 먼 강원도까지 가지 않아도 양 떼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강력추천합니다.

고창 청보리밭

3. 선운산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선운산은 구름속에서 참선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기암괴석이 높이 솟아 있고 숲이 울창하기 때문에 일반 산과는 다른 빼어난 장관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선운산에는 산 이름과 같은 선운사라는 절이 존재하는데 역사가 천오백 년이나 될 만큼 뿌리 깊은 내공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높지 않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1,000여 종의 식물과 100여 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맑은 계곡이 많기로도 유명합니다. 한국의 불교문화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무조건 가봐야 하는 선운사가 있고 가을이 되면 오색찬란한 옷으로 갈아입는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기에 전라도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시기를 잘 맞춰 고창을 방문하신다면 꽤 괜찮은 사진들을 담아 오게 되실 겁니다.

고창 선운산 선운사

4. 상하농원

너무나 직접적인 농촌체험 말고 아이들이 너무 힘들어하지 않으면서 기분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장소가 있다면 고창의 상하농원이 아닐까 합니다. 100헥타르 규모에 2008년 11월에 문을 열었으며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현재 식탁에서 먹고 있는 먹거리의 생산과정에 대해 알려주고 좀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5. 고인돌

2000년 12월에 세계유네스코에 등재된 고창 고인돌은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양식으로 우리나라에 분포된 고인돌중 고창에 65% 정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측면에서 탁자식, 바둑판식, 개석식등 다양한 형태의 고인돌이 존재하는 만큼 선사시대의 생활과 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보존하면서 고인돌을 보호 유지하는 만큼 그 당시의 역사에 관심이 없다라도 한 번쯤 방문한다면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고창 고인돌

6. 복분자 & 장어

1970년대부터 재배를 시작한 고창 복분자는 해풍을 맞고 자란 탓에 품질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연 자양강장제라 불릴 만큼 효능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어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복분자의 한자에서 알 수 있듯이 요강을 뒤엎는 과실이라고 하니 예부터 입증은 된 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남자 스테미너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장어는 풍천장어를 최고로 쳐줍니다. 고창에 흐르는 주진천과 서해가 만나는 곳에서 잡히는 풍천장어에 복분자의 만남은 음식의 궁합은 둘째 치고라고 고창군에서 특산품으로 정하지 않을 수가 없는 조합입니다. 뭐든 원산지가 더 맛있다고 하니 고창을 방문하신다면 장어구이에 복분자 한잔 하는 여유와 건강도 챙기시면 좋을 듯합니다.

◈ 마무리하며...

즐길거리가 많지는 않지만 자연의 아름다움과 자연이 주는 먹거리가 풍부한 고창은 심신을 건강하게 만들어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리는 계기가 되는 여행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내용처럼 시기를 잘 맞춰 간다면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아 올 수 있는 고창을 힐링의 여행지로 계획해 보심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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